“Korean Women and the Development of Science in Korea “한국 여성과 과학기술의 발전” in Kukmin Newspaper (April 30, 2012) in Korean

This article in the Kukmin Newspaper describes many of the topics related to the status of women in science in Korea that we have touched upon in these pages previously.

 

 

국민일보

2012년 4월 30일

“한국 여성과 과학기술의 발전”

한국의 과학기술 혁신 속도가 획기적으로 증가하면서 여성들도 과학 분야에서 기여도를 높여 왔다. 그러나 한국 여성의 잠재적인 능력을 감안하면 여성의 기여는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은 신중함과 균형감각, 통합적 접근 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여성적인 접근법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런 만큼 여성의 참여 확대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한국이 과학 분야에서 국제사회를 선도할 정도의 위상 강화는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요즘 필요한 기술은 30년 전과 다르고 불과 10년 전이나 5년 전과도 다르다. 과거에 남성들은 단순한 집중이 필요한 업무에서 우월성을 보여 왔다. 그러나 그런 접근법은 요즘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성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방향으로 사회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것이다.

어떤 현안을 접할 때 사회적, 경제적, 미학적 그리고 도덕적 차원에서 다양한 성격을 이해하는 민감성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정보와 기술의 분석에 대한 통합적 접근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미학적이고 도덕적 현안과 관련한 고려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더군다나 환경 문제와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끊임없이 확장시키고 있다.

‘이중 용도’라는 개념도 여성의 과학 분야 참여를 확대시키는 새로운 조건이다. 과거에는 군사적 용도와 민간의 응용 기술은 뚜렷하게 구별이 됐다. 오늘날 기술의 변화는 그런 식의 구별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나노 기술 분야, 생물학 기술 분야, 토목공학이나 전기공학과 같은 분야는 모두 민간에서도 사용될 수 있지만 동시에 군사적 응용 속성도 갖고 있는 분야다. 모든 것이 잠재적인 군사적 응용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군사 기술은 쉽게 다른 용도로 응용될 수 있는 시대에서 균형감각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고 균형감각에서 우월성을 보이는 여성의 참여가 확대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술을 우리가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 것인지는 오늘날 최고로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제는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기술 그 자체에 대해 좀 안다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포괄적인 개념과 기술이 인간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이처럼 최근 과학 발전에서 여성의 참여 확대가 필요하지만 참여를 제약하는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의 노력은 부족한 편이다. 한국 사회는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여성의 과학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의도적인 노력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여성의 긍정적 이미지나 역할, 특히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을 창조하는 것은 가능한 것이고 필요한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만화책에서 용감하고 혁신적인 동시에 타인에 대해 헌신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여성 학자를 묘사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우리는 또 인기 있는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일생을 바치는 여성 과학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 그런 이미지는 소녀들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해 엄청난 충격을 주고 그들 앞에 놓인 가능성까지 볼 수 있게 만든다.

한국 여성은 한국의 소비문화에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박사급 전문 인력이 아닌 평범한 여성이라고 해도 여성들이 사회와 기술의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로 이해하는지는 우리의 미래에 결정적 변수가 된다. 기술은 속도 증가에 따라 진화하고 과학과 기술에 대한 여성의 일반적인 친근감은 사회적 재앙과 문화적 혁신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다.

한국 여성은 스스로 과학 발전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며 한국 사회도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여성의 참여를 지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조건에서 한국이 과학 분야 선진국이 되려면 아마도 두 배, 세 배 이상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만열 경희대 비교문화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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