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수위크
2013년 9월 16일
“일본 원전 사고 복구작업은 세계 각국 첨단기술이 융합될 장을 마련해준다”
EMANUEL PASTREICH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를 파괴한지 2년도 넘는 시간이 흘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공보건에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다. 역사상 가장 심각한 방사능 유출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아직도 방사능이 흘러나와 지하수로 스며들고 있어 태평양 전체를 오염시킬 위험도 있다.
최근 도쿄전력은 방사선이 지하수와 해수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을 기술이 부족하다고 밝히며 일본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수십년에 걸친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그럼에도 일본은 그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일을 시작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해결은 1960년대 우주 경쟁에 비견될 수 있다. 그 시기에는 인류를 달에 보내기 위해 각국에서 첨단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에는 물론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필요했다. 이번 후쿠시마 사고 복구작업에서는 그런 노력이 국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수많은 사람의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사태는 핵 비확산, 테러리즘, 경제위기 못지 않은 관심을 받아 마땅한 주제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선 한국, 미국, 중국, 일본과 그밖의 국가들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공학, 생물학, 농업학, 철학, 역사, 도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들은 지역사회 재건, 주민 재정착, 방사선 유출 제어, 오염된 토양과 물 정화 등 다양한 층위에서 협력을 펼칠 것이다.
후쿠시마 사고는 인류의 큰 재앙이지만, 동시에 불의의 사고에 맞닥뜨렸을 때 가동할 수 있는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노력에서 마련한 돌파구는 페르시아만의 석유 제거나 기후 변화 같은 다른 장기 프로젝트에도 활용될 수 있다.
한국은 후쿠시마 위기에 적극 대응해 세부 계획을 세우고 세계 각국 정부, 연구단, 사업체 Read more of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