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학으로서의 서울대학 (페스트라이쉬 의 제안) 2000년 6월

“세계대학으로서의 서울대학: 첨단기술과 인문학의 결합”

2000년 6월 15일 

Emanuel Pastreich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조교수 

일리노이대학교 동아시아 언어문화과 

 

서울대학교, 일리노이대학교, 북경대학교, 동경대학교간의 첨단 컴퓨터기술이 가동되는 화상회의 및 인터넷 통신을 통한 동시적 연계교육프로그램

향후 2년에 걸쳐 서울대학교, 일리노이대학교, 북경대학교, 동경대학교의 인문학부 강좌는 최첨단 컴퓨터기술을 통해 상기대학의 학생과 교수진들에게 개방될 것이다. 서울대학교는 본교의 세계수준의 컴퓨터공학과 고도의 인터넷기술 등을 활용함으로써 상기 4개 대학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세계최초의 교육기관이 될 것이다.

비록 이와 같은 국제적 링크가 궁극적으로는 대학전체의 교육프로그램으로 확산되겠지만 우리가 시도하는 초기단계에서는 주로 인문학,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동아시아연구에 집중될 것이다. 영어로만 진행되는 몇몇 강도 높은 세미나로 이루어지는 단기 실험적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우선적으로 동아시아연구 대학원생들에게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는 수준높은 프로그램으로 확립될것이다. 이런 방법을 통한다면 한국 어느 대학에서도 가능하지 않은 많은 강좌가 제공될수 있을 것이다.이것은 컴퓨터과학 분야에서 서울대학교가 가진 엄청난 잇점에 힘입어 서울대학교의 인문학프로그램이 전환되는 것이며 동아시아 연구분야에서는 세계대학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동아시아와 그 외 지역의 대학들이 참여함으로써 인문학과 자연과학 분야에서 일류 학자들을 양성할 수 있으며, 어떤 동아시아연구와 제반 학과와도 경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하버드대학 같은 사립대학에서는 동아시아연구에 뛰어난 한 두 명의 교수를 초빙할 수 있는 반면 우리는 아시아 주요 4개 대학에서 진행되는 학과수업의 참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국제적 중심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서울대학교는 전세계 인문학연구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서울대학교는 상기대학들과 연계하여 영어로 강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일리노이대학에서는 그다지 수요가 많지 않은 교과목도 서울대학교가 중심이 되어 기타 다른대학과 연계하여 수업을 제공 할수 있다. 즉, 화상토론과 인터넷을 통한 교육의 구심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국제교육에 대한 세계적 기준을 규정하는 것이며 또한 컴퓨터 기술분야에 강한 우리의 잇점을 살려 서울대학의 인문학을 최고수준으로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와같은 프로그램을 통한 학과 과정은 전세계 대학들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서, 일리노이대학 학생들도 이 과정이 아니면 접할 수 없는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 교수진들도 여러 대학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 비록 초기 프로그램은 동아시아에 집중되지만 체재가 정비되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터키 및 여타지역의 대학에서의 강좌도 가능할 것이다. 전체 학생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지금까지 개설되지 못한 특수강좌들도 개설될 수 있다. 학생들이나 방문교수진이 겪은 비자문제도 더 이상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인터넷과 화상토론을 활용한 학문적 협동에 참여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적기(適期)다. 시차 문제가 있지만 많은 작업이 동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 다루는 주제의 중요성에 따라 수면시간은 조절가능하다. 또한 이런 기회를 통해 서울대학은 세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갖춘 정상의 대학이 될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는 긴밀한 유대를 맺지 못했지만 동아시아의 주요대학들의 앞으로 가능한 연대를 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이 이같은 작업을 시작하기에는 최상의 요충지다. 언어와 시차문제가 애로가 될 수 있지만, 이 작업은 궁극적으로는 성공을 거둘 것이다. 중국은 W.T.O 가입과 동시에 세계열강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남북한 정상의 만남 이후 한국사회의 분위기도 급변할 것이다. 가까운 장래에 동아시아에서 유럽공동체와 유사한 경제적·사회적 구성체를 그려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며 인터넷 혁명이 이 작업을 촉진시킬 것이다.

세계가 더욱 강도 높은 세계화 및 지역화의 추세로 동시적으로 나아감에 따라 동아시아의 경제강국인 한국은, 제국주의의 역사적 전통이 없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이 과거 동아시아의 여타 지역에 위협이 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제국주의라는 과거가 없는 한국이 수행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미국에 연계되어 있지만 한국에 중심을 두고 있는 고등교육의 교환은 중요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동아시아가 점차적으로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세계역사 속에서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바로 이러한 이유는 지금까지 소개한 프로젝트의 핵심적 역할이라본다.

일리노이대학이 미국의 많은 대학 가운데 최상의 선택인 이유

1)일리노이대학은 본교의 인터넷통신의 뛰어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에서 최첨단 인터넷을 통한 교육과 화상토론을 제공할 수 있다.

2) 일리노이대학은 여타 대학과 비교해볼 때 동아시아 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이며 또한 동 아시아교수와 동아시아를 연구하는 연구진들이 가장 많다. 많은 교수들이 동아시아의 학자들과 공동연구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학술적인 교환과 협조에 힘을 쏟으며 국경이 없는 현대 대학이라는 모범에 가장 근접해 있다.

3) 일리노이대학은 동아시아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매우 유연하며 진보적인 행정체계를 가지고 있다.
4) 미국 대학교중에 이리노이대학은 한국학이 가장 강하다. 언어학과 학부장 김진우교수 과 윤혜석교수,동아언어문화과 학부장 한일사전공 란 토비 교수(Ronald Toby), 조선사전공 김자현교수, 한국문화전공 손한교수, 한일문학전공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Emanuel Pastreich), 사회학과 학부장 이잔교수, 한국 인류학과 낸시 에이불멘(Nancy Abelmann)교수등이 있다.
그리고 전자공학과 학부장 강성모교수과 김계균교수, 경제학과 조인구교수 과 김소영교수, 심리학과 최인철교수,항공공학과 이기동교수, 회계학과 권영관교수, 건축학과 김경일교수 도시 기획과 김창호 교수,심리학과 최인철교수, 금융학과 조헌영교수등 많은 한국교수들이 이리노이대학 중신인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것은 미국대학교로서 메우 유례 없는 환경 이다.

통일문제
비록 우리의 현 제안은 화상회의 및 초고속 인터넷 연결망 분야에서 부상하는 기술을 동아시아를 하나의 문화,경제, 학문적 단위로 묶는 수단으로써 활용하는 것이지만–대학이 상대적으로 정치성이 덜하기 때문에 우리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대학이다–그 기술이 함축하는 의미는 한국, 즉 남한과 북한에서 가장 중요하다. 어쨌든 유럽공동체와 유사한 그러한 합의 조직을 동유럽에서 창설한다는 것은 모든 당사자에 대한 안전문제를 포함해야만 하는 통일의 핵심적인 사안이며, 유럽공동체와 같은 것이 존재하든 그렇지 않든 공동체의식이 있다면 가장 잘 다뤄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고도의 화상회의 설비가 정상회담 이후 서울과 평양 간에 설치될 수 있다면 비무장지대(DMZ)를 건너지 않고도 지속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이다. 물론 아직 평양은 그런 기술을 갖지는 못했지만, 설치비용은 아주 저렴할 것이다. 그로 인해 국가 관리가 비무장지대를 통과하고자 할 때 벌어질 수 있는 어려운 문제 없이 공개적인 대화가 가능해진다. 화상회의의 활용은 당연히 자발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북한관계자들은 임의로 그 회의를 시작하고 중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은 북한의 주체성에 해가 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북의 젊은이들을 근대경제에 참여케 하여 궁극적으로는 남한의 경제 및 더 큰 동아시아, 즉 세계경제에 통합될 수 있도록 교육·훈련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들은 기술을 그것도 빠른 시간 안에 배워야만 할 것이다. 북한의 미래가 동아시아 전반의 위상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북한의 젊은이들은 훈련받을 필요가 있지만, 남한으로의 대량 이주가 있어서는 곤란하다. 또한 북한도 자국의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들이 남한으로 영원히 집단 이주하는 것을 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모든 이에게 도움이 안 된다. 이러한 사태는 양측 모두에게 긴장과 불화를 야기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및 미국이 후원하는 화상회의와 인터넷교육은 이주의 문제를 야기하지 않고서 화급한 교육을 매우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프로젝트는 북한에는 해당되지는 않지만, 그 모든 프로젝트가 결국은 그 문제, 즉 북한 인력의 교육이 모든 당사자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쪽으로 귀결될 것이다. 그 사업을 UIUC 및 중국, 한국, 일본의 몇몇 선택된 대학과 더불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술에 대한 투자에서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된다. 일리노이대학은 의심할 바 없이 단연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한국 교수진과 함께 동아시아와의 강력한 연계가 있는 것이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 떠맡을 테지만, 향후 5년 동안 그 역할은 바뀌어야만 한다. 미국은 지구상의 다언어적이며 다문화적인 국가가 되어야 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동아시아 전통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동아시아국가’가 되어야만 한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는 미국 내에서도 무시 못할 언어가 되어야 하며, 미국시민들도 그들이 동아시아와 얼마나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가를 더 잘 이해해야 한다. 그 연계는 이미 확립되어 있으므로 인식의 문제만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차세대의 대학교 원칙
1.차세대 인터넷은 사용자 중심의 보다 확실하고 편리한 정보교환 수단이 될 것입니다. 그 결과, 인터넷망의 체계적 구축에 참여한 대학들간에는 밀접한 결속관계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캠퍼스의 실제 설비들보다는 접속망에서의 위계적 효울성과 사용자 편의성이 대학의 위상을 결정할 것입니다. 인터넷과 화상회의를 통한 대규모 외국대학들과의 유대관계는 서울대학을 한차원 더 끌어올리게 됩니다. 이는 아직까지는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가시화 될 것입니다.
2. 서울대학을 그려보자면 수백조각으로 부서져 바닥에 흩어져 있는 거울을 상상해 볼 수 있습ㅌㅌ니다. 조각들 하나하나는 밝게 빛나고 그 전체는 대단히 인상적인 광격을 이룹니다. 요는, 각각의 유리파편을 아주 약간씩 기울여 주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되느냐입니다. 이 조각들은 움직이거나 옮겨 심거나 할 필요없이 어느 한 방향으로 받쳐 놓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일단 이 단계가 끝나면 각 조각들로부터 반사되는 빛은 한 점, 즉 하나의 목표로 수렴할 것입니다. 다른 대학들이 반사하는 빛을 그 빛에 첨가할 수 있다면 어떨가 상상해 보십시오.
3.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부동산을 통해 엄청난 부를 획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삼십년 동안에 걸쳐 형성된 도시의 지도를 검토한 후 상업과 주거 중심지를 파악하고 향후 오년에서 십년 동안 그 도시가 어떻게 팽창하고 변모해 갈 지 예측합니다. 일단 가까운 미래에 있을 인구변동에 대한 계산을 마치고 나면, 그들은 개발예정지로 추측되는 지역의 농경지를 매입합니다. 농경지를 매입한 후 다시 소작농들에게 임대해 주더라도, 적절한 시기가 올 때까지는 기다려야 합니다. 대학을 위한 계획도 정확히 이런 방식에 따라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4. 화상대화는 향후 몇년 안으로 인터넷 강의를 훨씬 더 적합하고 믿을만하게 만들 것입니다. 인터넷 기술은 “꼭 정말 거기 있는 것 같은” 상태를 향해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직 그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이야말로 체계적으로 인터넷 기술에 접근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화상대화는 그 기간동안 인터넷의 중심적인 부분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 절호의 시기입니다.
5. 시간대가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비동시간 학습은 실시간 교육만큼, 혹은 그보다도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비동시간 토론이 실시간 화상대화와 결합되면 필요한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 해 주는 설명보다 반응이 좋을 수 도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그 기술을 연마하느냐인 것입니다.
6. 인터넷망은 대학들은 한데 이어주는 연결섬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연결선이 두터워지면서 각 대학들의 전문가들이 서로 모이게 되면 유례없는 국제학술 공동체가 형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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