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령부의 강연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Emanuel Pastreich)

김현집 대장님 과 의 대화
한민연합군사령부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오는 9월 21일에 고위 장교를 위한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그리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최근에 나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고위관료를 위한 네번 의 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그 강연에서 한국 문화의 가치와 역사적인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의 훌륭한 통치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이 떠올랐다.
하지만 대상이 군인들인 이번 강연은, 이전에 내가 경험했던 강연들과는 확연히 다른 종류의 것으로 느껴졌다.
평소 글을 쓰면서 중점적으로 다뤄왔던 부분은 과거 한국 문화를 어떻게 다시 부흥시키고 미래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리고, 급격한 근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내동댕이 쳐진 과거의 한국문화를 어떻게 경제 발전의 새로운 요소로 재발견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였다.
그러나 군대 각 부대를 대표하는 100명의 장교들과 대령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색다른 도전이었다. 한국 군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기회가 있었던 대부분의 마국인들은 대북(對北) 대처방안이나 전형적인 군대문제들에 한해서 이야기하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는 내 책의 핵심 내용도 아닐 뿐더러 내 관심사도 아니다.
나를 초대한 장본인인 김현집 대장 부사령관은 내가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 무엇이고 내가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해주지 않았다. 오직 한 가지 지침을 받은게 있다면, 나의 강연 내용이 내가 쓴 책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과 관련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곧장 한국 전통 문화가 가지고 있는 덕을 격찬하고 지속가능한 과거의 문화를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통해하는 내용이 담긴 파워포인트 자료를 꺼내 들었다. 그 자료는 에전에도 상황에 따라 많이 사용하곤 했던 자료였다.
책상 앞에 앉아 발표를 준비하면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이 기회가 한국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강연을 할 수 있는 이번 기회가 미국인으로서 엄청난 의미가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지정학적, 기술발전 및 환경문제를 고려해보았을 때, 그 의미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나에게는 90분이라는 강연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강연의 전반부를 한반도의 심각한 안보 문제, 한미 동맹, 그리고 한국의 군대 문화에 대해 최고 수준으로 이야기하는 데에 쓰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남은 50분의 시간을,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에 쓰기로 결정했다.
이강연을 박근혜 대통령이 4일간의 뉴욕 방문이 가기 직전에 하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칠레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공동주재한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발표한 기조연설이 기후변화 지속가능 발전에 대해 다뤘고, 이는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방향과 한국이 새롭게 차지 하게될 중요한 위치를 제시해주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순간에 프란시코 교황과 시진핑 주석의 유엔 방문 내용을 하나로 결합해보니, 이것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인 의미는 더욱 커보였다.
비록 짧은 강연이지만, 동아시아 국가들이 마주하게 될 위협, 군 개편 문제, 그리고 한국이 ‘안보’의 개념을 재정의 함으로써 국제문제해결의 리더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과 관련하여 알아야 할 몇가지 기본적인 원리를 꼭 제시해주고 싶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딱딱하고 보수적인 안보관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나는 박대통령이 이러한 혁신을 단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나는 미국인으로서,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을, 다수의 미국인이 표현하지는 않으나 한국을응원 한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었다.
내가 최근에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난민 위기를 강조한 이유는, 국제사회의 거대한 혼란이 이제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더 많은 장벽들에 맞설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기후변화를 이러한 문제들 아래에 가려진 위협으로 간주하여 주목했고, 북한의 사막화의 증가는 남한에게 굉장히 치명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나는 군인들의 용맹함이 전장에서의 용맹에만 제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군인들의 용맹함은 우리에게 바른 방향을 이끌어 줄 군개편을 요구할 수 있는 용맹함도 포함한다.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안보위협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말이다,
나는 또한 오늘날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 중 가장 위험한 것은 태만, 사회에 대한 책임감의 상실, 그리고 자극적인 유흥거리에 대한 관대함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나는 이렇게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내부적인 위혐이, 북한의 그 어떠한 위협보다도 더 크고 위험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다음에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확언했지만, 한미동맹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위협들, 그 중에서도 특히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협력자 관계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군사혁신과 관련해서, 나는 한국이 만일 안보정책에서 역사적인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면 세계의 롤모델이 될것이라 단언했다. 나는 미국국방성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하려는 이 일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일지 몰라도, 사실 그 중에는 한국으로부터 큰 인상을, 아니 엄청난 영감을 받을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순신과 그의 군사적 천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득권과 반한다고 할 수 있는 일반 대중들에 대한 진실된 걱정과 관심, 그리고 절대적인 신뢰에 기초한 그와 군대와의 관계가, 바로, 이순신이 도전과 혁신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밝혔다.
한국은 혁신을 위한 노력 때문에 안보분야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라의 크기를 넘어서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 이라고 말이다.
나는 진정한 국가를 위한 헌신은 반드시 이러한 개혁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나는 강연을 마친 후 열두명의 군관료들과 점심을 먹었다. 우리는 한국의 가능성, 그리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여러 가지 거대한 위협들에 대해 진실되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만약 미국이었다면, 고전 문학을 전공한 배경을 가진 나 같은사람이 이렇게 군관료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꼭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한국인들의 의지에,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사실 장교들이 내 강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했던 많은 질문들이 굉장히 깊은 생각을 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내 한국어 발음이 그리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강연의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강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을 다해 집중해 들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군인의 역할 & 안보의 미래”
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은 나라를 지키는 그들의 용맹성을 칭송하는 화려한 말들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 힘든 일을 해야만 하는 군인들에게 그러한 칭송의 말들은 오히려 빈말같아 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인들에 대한 진정한 존경을 꾸미지 않은 진실을 말함으로써 표현하려 합니다. 군인들의 헌신과 의무에 대한 가장 깊은 존경적인 표현은 진실을 그대로 말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힘의 원천이 있습니다. 하나는 돈과 특권 그리고 인맥에서 나오는 힘입니다. 이러한 권력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하나의 힘의 원천이 있습니다. 바로 명령을 따르며 목숨까지 바치고자 하는 사람들의 힘 입니다. 이 힘의 원천은 군인들의 힘 입니다. 이러한 힘은 자주 악용되기도 합니다. 옛날부터 많은 군인들이 불필요하게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인간은 불행하게도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인생경험이 많은 여러분들에게 실재로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말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야만, 잔인, 탐욕 그리고 무관심은 늘 인간과 함께 있어왔으며 앞으로도 항상 우리와 함께 존재할 것입니다. 사람의 본성 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세상에서 군인들의 용맹성은 신속한 개혁과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군대의 축복받은 잠재력일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군인들의 힘은 사회를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잠재력은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오늘 유명한 사람을 칭송하려 이곳에 온 것이 아닙니다. 저는 어마어마한 전세계적 혼돈의 물결이 세상을 극단적으로 어지럽게 하기 이전에, 이 순간에 여러분들에게 이야기하려 이곳에 왔습니다. 저는 중국과 일본사이에 위치한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도래하고 있는 혼돈에서 벗어나 지도적인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길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한국이 지도적인 위치를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성공 할 잠재력은 분명히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현재의 금융혼란은 전세계에 걸쳐 각국의 정부기관들과 국제기구들을 무력하게 만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인터넷의 급속한 확장으로 인하여 진실과 허위, 실재와 이미지의 구별이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의 다음단계에 들어가면 대량의 인류이동을 초래하고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야만적인 투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현재 유럽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난민들의 위기는 전세계에 걸친 대규모 인류이동의 시작일 뿐이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집단간의 갈등과 기후변화, 혹은 양자의 결합에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현재를 이해하고 지혜를 얻기위해 과거를 돌이켜 보아야 하겠지만 우리가 인정해야만 하는 것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이러한 위기는 인류사에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이며 따라서 앞으로 이러한 위기가 어떻게 진화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 입니다.
기후변화는 국가들간의 갈등을 초래할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들면 북한의 사막화 현상은 대한민국에 대한 지대한 위협임을 인정하고 반드시 대처해야만 할 일인 것입니다. 북한에서의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는 바로 대한민국의 문제임을 인식하여야 합니다.
우리사회 내부의 거대한 분열이 우리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남북간의 분열은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분열의 극단적인 형태일 뿐입니다.
우리 모두는 군인들처럼 용감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용기는 전장에서의 용감성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우리는 안보에 대한 새로운 혁신과 접근법을 제안할 수 있는 그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인간은 오직 지난 전쟁의 경험에 근거해 다음 전쟁을 준비(preparing to fight the last war)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가장 중대하고 가장 은밀한 위협은 다름아닌 태만(decadence) 입니다. 이는 국가의 미래에 대한 숙고의 부재, 국가와 세계에 대한 의무를 망각하고 음주, 섹스, 오락, 스포츠, 음식들에 생각없이 탐닉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군대 내부에서의 이러한 태만은 전쟁준비의 모든 목적이 돈을 벌고, 골프를 즐기며 부자와 권력자들과의 어울림등으로 나타나는 정신상태로 이끌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 우리가 전쟁사에서 볼 수 있는 위대한 영웅들의 마음자세가 아닙니다. 군대가 개인적인 이익 추구에 기초한다면 우리는 이전에 경험했던 전쟁들과는 전혀 양상이 다른 미래의 전쟁에 결코 대비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미동맹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저의 모국어는 영어이고 저는 위대한 국가를 세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을 존경합니다.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저의 미래를 위해서도 핵심적인 부분 입니다.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위협들에 대처하기 위해서 한미동맹의 토대를 공고히 다져나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또한 오늘날의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하여 진화해야만 합니다. 한미동맹이 단지 빈말이나 공허한 제스처라면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한미동맹에서의 안보에 관한 이슈의 영역을 확장시켜야만 합니다. 새로운 도전, 예를 들면 드론, 로봇, 3D 프린터 등이 앞으로 전쟁에서 어떻게 활용 될 것 인지 우리들 은 아직 잘 모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하급수적인 기술의 발전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술의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혁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이러한 기술적 전환이 현재의 전쟁무기들을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만든다면 우리들은 미래 전쟁의 실체와 전투방법에 대한 새로운 사고를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갖어야만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시대의 가장 근원적인 위협은 기후변화임을 인식해야만 합니다. 기후변화는 인류사에서 전례가 없었던 위협입니다. 기후변화에 맞설수 있는 용기를 갖은 군대가 세상을 이끌수 있는 군대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점에 있어서 한국이 리더역할을 한다면 미군내에 상당한 수의 군인들이 동의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세계속에서의 한국의 위치
한국은 고래들 사이에 낀 새우 같은 위치에 놓인 작은 나라라는 비유를 들을 때 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오직 하나 입니다. 항상 “장점의 위치에서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always, always, play from a position of Strength”).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장점의 위치에서 상황을 볼 수 있는 상상력을 발휘하라는 것입니다.
비쟌틴 제국에서 어떤 매우 인기가 없었던 황제에 관한 일화가 있습니다. 한 신하가 황제에게
“내각의 모든 사람들이 황제님께 반대하고 있습니다”
라고 충언을 하자 그 황제는 웃으며 확신에 찬 어조로
“아니다. 내가 내각의 모든 사람들에게 반대하고 있다.”
라고 대답 했습니다. 자기 관점은 항상 전략적인 위치를 결정 하다는 교훈이지요.
기술과 사회 그리고 지구적 차원의 환경이 근본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이 시대에 군사비지출의 규모나 지적재산권의 양이나 제트기나 항공모함의 보유량은 더 이상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결정적인 요소는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될 것입니다. 챨스 다윈 (Charles Darwin)박사는 “진화론” 에서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진화과정에서 생존하는 동물들은 가장 똑똑한 동물이나 가장 힘이 센 동물들이 아니다. 진화과정에서 생존하는 동물들은 새로운 환경이나 새로운 위험에 가장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는 동물이다.”
미래의 전쟁에서는 미미한 잇점이 절대적인 잇점이 될 것입니다. 한국이 국방영역에서 대두되고 있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진실로 역사적인 개혁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한국의 군대가 규모는 작아지고 더욱 효율적으로 된다면 성공의 기회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중국과 미국이 충돌한다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러한 경우 한국에겐 오직 하나의 선택만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한국이 반드시 주도해야만 된다는 선택입니다. 한국은 중국을 설득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만 합니다. 동시에 한국은 미국을 설득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일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능한 일입니다. 이것은 실행가능한 미래를 제안할 수 있는 상상력을 요구합니다.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래커(Peter Drucker) 박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일이다.” 라고 했습니다. 한국은 이기적이 아닌 공동의 이익에 기초한 동북아 평화질서에 관한 해결책을 제안하고 이에 따른 행동을 통해서 모든 국가들의 존경을 얻어내야만 합니다.
미국에는 중국에 비판적이며 중국을 우려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한국이 중국과 가까워지는 것을 비판합니다. 한국이 모든 외국과의 관계에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할 이유들이 있는 것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중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하고 미국과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많은 징후들 또한 확실합니다. 중국의 이러한 의사표명을 전적으로 무시한다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닙니다.
기후변화 라는 괴물은 우리가 계획 하는 미래의 전쟁이 어떨지, 국방계획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들을 무자비하게 파괴시킬 준비가 되어 있을 뿐입니다. 일본과 중국사이에 혹은 미국과 중국사이에 혹은 모든 다른 갈등들이 미래에 일어난다고 해도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종국에는 중국과 미국 그리고 한국과 일본 모두 원하든 원하지 않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두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순신 제독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좋은 리더들이 없다는 것을 애통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리더를 이 시대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의 많은 인물들이 여러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감은 여러분들이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을 견지하며 현재 주어진 도전에 최선을 다 할 수 있게끔 합니다. 여러분은 몇 백년 전에 눈을 감은 그 역사속 의 인물들에게 배울 수 있으며, 그들은 여러분을 정신적으로 이끌어 줄 것 입니다.
저는 군인들에게 있어서 이순신 제독이 그런 인물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아마 이순신 제독의 이야기를 저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리더십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재고 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한 가지를 먼저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이순신 제독은 동년배의 엘리트들이 공포에 질려 달아나고 산으로 숨는 아비규환의 순간에, 자신은 능력을 발휘하며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당시 교육 받은 사람들 중, 일본의 침략 위협에 맞서 일어선 극소수의 사람들 중 하나였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순신 제독은 그당시 조선 사회에 창궐(猖獗)한 태만에 반대 해서 건전한 방향으로 가려고 했습니요.
이순신 제독은 홍익인간 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사회의 일원 모두가 가치 있는 사람이고, 우리는 모두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하며, 그리고 우리 각자는 모두의 존경 을 받을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는 이상이었습니다.
이순신 제독은 자기 자신이 평민들을 옹호하는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의 모든 행적은 어떤 특정한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니고 자신의 조국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순신 제독은 승리는 집합적인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해군의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가 존중 받아야 한다는 것 또한 알았습니다.
이순신 제독이 그의 사람들에게 보여준 믿음이 바로 성공의 열쇠였습니다. 이렇게 그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더욱 효과적으로 상호 협력을 도모하게 되었습니다.
굉장한 사실은 바로 이 병사들이 그에게 가졌던 믿음이 그가 현장에서 개혁적인 전술을 시도할 수 있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은 이순신 제독으로 하여금 위험하고 대담한 움직임을 감행할 때에도 병사들이 그를 도와 끝까지 최선을 다할지의 여부에 대해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게 하였습니다.
이순신 제독의 병사들에 대한 이러한 확고한 믿음은, 해전에서의 경험이 없었던 그가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참신한 전략들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이순신 제독은 전혀 오만하지 않았음으로 그의 천재성이 그의 모든 함대의 엄청난 재산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순신 제독이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일반보병의 직급으로 강등되었을 때에도, 이순신 제독은 순순히 그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새로운 과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전진했습니다.
이순신 제독은 자신에게 어떤 권리가 주어졌는지에 대해 전혀 궁금해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궁금해 했던 것은 오직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이 무엇인지 였습니다. 결국, 이순신 제독은 일본 적군들에게서까지 존경을 얻어냈습니다.
전쟁에서는 윤리를 생각할 여유가 없을 경우가 많습니다. 전쟁터에서는 수단이 무엇이건 간에 적군을 망가뜨리고 자기 군대를 뭉치고 사기를 높여야만 합니다. 우리는 전쟁에서의 폭력성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지지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전쟁에 있어서 거짓과 죽음, 이 두가지는 피할수 없습니다. 이순신 제독은 전술을 예상할수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정직한 자세를 견지하였습니다.
이순신 제독은 예측 할수 없는 전술을 이용하였지만 전투에 쓰이는 기만적인 전술 때문에 그의 마음과 목표가 흐려지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이순신 제독은 그가 군인으로서 지녀야 할 의무와 자신이 지닌 개인적인 가치를 구별 했습니다.
결론
그럼 이제 우리가 살아가면서 값비싼 저녁 식사 초대와 같이 무언가에 유혹될 일이 있을 때에, 항상 마음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논어의 한 구절을 말씀 드리며 오늘 강의를 마치고자 합니다.
邦無道富與貴恥也
방무도부여귀치야
“나라가 길을 잃어버리면, 재산과 권력은 부끄러운 것이다.”
나만 잘 산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한국이 더 큰 규모의 군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갖지 않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또한 한국이 더 뛰어나고 발전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통탄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갖기를 소망해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헌신을 오직 목표로 하고 재산이나 권력에 유혹되지 않는, 용기있고, 겸손하며, 헌신적인 사람들로 이루어진 작은 군대를 갖고 싶다는 소망입니다.
우리들 에게 설령 소수일지라도 이런 군인들이 모인다면, 분명 한국의 군대가 바뀌고 그것을 통해서 한국이 바뀌고, 그것을 통해서 세계이 바뀔수 있다고 믿습니다. 변화는 어디부터 시작 할까요. 간단 합니다. 바로 여기부터 시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