毎日経済新聞 2010.04.05 글로벌포커스 韓·美 과학협력 성숙시키는 길 이매뉴얼 패스트리치 우송대 아시아연구소장 http://news.mk.co.kr/column/view.php?sc=30500025&cm=%BF%C0%B4%C3%C0%C7%20%C4%AE%B7%B3&year=2010&no=172460&selFlag=&relatedcode=&wonNo=&sID= 한국은 그동안 과학 분야에서 미국과 주요 파트너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길러왔다. 미국 정책 결정자들은 에너지, 환경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에서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할 수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대학들도 공동연구 혹은 공동 학위제도를 통해 한국과 협력을강화하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올바른 수순이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과 장기적인 협력을 추구하면서 인센티브나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한국 연구자들이 받는 연구자금 중 대부분은 사용 조건에 제한을 지니고 있어 국제 협력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양국 연구팀들이 진정으로 협력하려면 장기간에 걸친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한국기관과 재단들이 국제 공동연구에 따른결실을 기다리는 인내심이 부족해 보인다. 과학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도 자주 바뀌기 때문에전문지식을 축적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과학기술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국제사회에서 위상은 낮다. 한국의 많은출연연구소들이 국제사회에서는 아직 이름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삼성이 국제 무대에서한국 기업으로 잘 인식돼 있지 않은 것처럼 한국 과학의 브랜드도 아직 미진한 상태다. 한국 연구기관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들은 대부분 그 기관의 표면적인 내용들을 단순히 영어로 알려주는데 그칠 뿐 외국인들에게 국제연구기관이라는 인상을 주는 데에는 부족하다. 한국이 미국 일류대학과 긴밀히 협력하려면 상호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이는 수많은 미국 교수와 연구진이 한국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은 국내에 더 많은 외국인 연구진이 들어와 줄 것을 원하지만 한국 내 미국, 유럽, 호주 출신 연구인력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외국 인력이 들어와서 한국 내 지식 환경을 자극해 줄 가능성을 생각하면 이런 상황은 한국에 불리하다. 한국이 몇몇 세계적인 학자들을 유치하는 것만으로는 해외 연구기관과 충분한 협력을 이끌어내기 힘들다. 따라서 한국은 해외 연구인력과 그 가족이 한국에 올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해야한다. 영어 서비스 지원은 물론 육아서비스, 국제학교 등이 그런 것들이다. 필자는 한국 정부출연 연구소들이 연합해서 해외 연구인력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국제영어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런 학교들은 해외 연구인력뿐 아니라 한국 내 연구인력도 불러모으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 과학인재들을 데려오는 이 같은 투자는 오늘날 한국이 직면한 중대 과제다. 한국 저출산율을 감안하면 국제 과학인재 유치 필요성은 더 분명한 일이다. 이런 교류 활성화를 토대로 한국은더 이상 선진기술을 따라가는 것에 안주하지 말고 기초과학 연구를 토대로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또 한국 정부는 미국과 전 세계 협력자들에게 산하 연구소들을 소개하고 동시에 국제기구로부터자금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 별도 기관을 세웠으면 한다. 한국 연구인력들이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자금을 모으는 일에 시간을 소비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한국이 기술개발을 한 단계 높이면서 경제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전략은여러 과학 분야의 컨소시엄 센터를 한국에 유치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해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과학기술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이 스스로의 자본과 기술로 연구소를 키우려 한다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 다른 나라들 또는 국제기구의 자본으로 한국과학기술을 키울 수 있다면 기존의 발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http://news.mk.co.kr/column/view.php?sc=30500025&cm=%BF%C0%B4%C3%C0%C7%20%C4%AE%B7%B3&year=2010&no=172460&selFlag=&relatedcode=&wonNo=&s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