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한국어

“북한 개발의 환상을 접어라” 중앙일보

중앙일보

“북한 개발의 환상을 접어라”

2018년 5월 25일

임마누엘페스트라이쉬

 

북한 개발의 첫 단계는 급속한 사회·경제 변화에 따른 혼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북한에 적절하고 유용한 조언을 제공할 국제자문위원회를 설립하는 일이다. 이 위원회는 북한이 직면하게 될 어려움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전 세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한다. 그 전문가들은 투자은행이나 기업과는 관련이 없어야 한다.

북한에 매장돼 있는 석탄과 각종 광물을 통해 얻게 될 이익에 큰 관심을 가진 다국적 기업들이 있고, 북한은 가난한 나라다. 관료들은 이런 유혹에 빠져 미래 세대의 한국인이 후회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확보할 때까지 북한의 모든 광물 자원 개발을 동결해야 한다. 또 북한의 천연자원 개발은 과학적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엄격하게 규제할 수 있도록 국가가 독점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광물 자원 개발에 따른 이익은 교육, 통치 방식의 개선, 복지 측면에서 북한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한다. Read more of this post

이만열 의 이야기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의 경험

 

임마뉴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Pastreich) 교수는 한중일 비교문학 전공으로 일리노이대학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는 드물게도 전공분야에서 아시아 학자들과 매우 긴밀하게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왔다.

그는 2000년 5월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일리노이대학(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에 아시아연구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계획안을 제출하였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동료교수들과의 비공식적인 토론을 바탕으로 일리노이 대학이 북경대학과 동경대학 그리고 서울대학과의 인터넷을 통한 학문적 교류를 통해 일리노이대학이 좀더 높은 단계의 국제적 대학으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계획안을 제안하였다.

그는 특히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각 대학들의 수업을 공유하고 공동연구를 증진시킬 것을 제안하였다. 아울러 그는 서면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이 문화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좀더 긴밀히 통합될 수 있는 방법과 아울러 한반도의 통일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첨부하였다. Read more of this post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주한미국대사까지: 미국식 군벌의 출세” 다른 백년

다른 백년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주한미국대사까지: 미국식 군벌의 출세”

2018년 5월 11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하와이에 위치한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인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제독은 주호주대사로 임명되어 이달 중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4월 24일, 트럼프 행정부는 돌연 해리스 제독이 주한대사로 지명되었다고 발표했다.

여러 면에서 이러한 지명은 유례없는 일이었다. 한국 정부가 북한과 평화 무드를 조성하려는 시점에 군 장성을 대사로 임명해 한국과 동아시아로 파견하는 것은 예사 일이 아니다.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를 둘러싼 민감한 이슈를 감안할 때 일본 극우와 친밀한 군 장성을 임명했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어머니가 일본인이고, 그가 일본에서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 이 지명을 반대할 수는 없겠지만, 하필 해리스 제독이 주한대사로 지명된 순간 그에게 “욱일장(Order of the Rising Sun)”이 수여된 사실은 참 기묘하다. Read more of this post

“환경대책 마련 못하는 한국정부, 무엇이 문제인가?” 다른 밴년

다른 밴년

“환경대책 마련 못하는 한국정부, 무엇이 문제인가?”

2018 5 4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정래권 대사 공저)

 

 

지난 몇 주간 한국인들은 재임 기간 동안 저질렀던 부패로 인해 형사고발에 직면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반응과 관련해 끊임없이 쏟아지는 뉴스들을 접했다. 비록 이들 두 전직 대통령이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정치인이 사적 이익을 취한 것이 국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인지 아니면 ‘국가 운영 시스템의 붕괴’가 더욱 심각한 문제인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 말기부터 시작해 지난 12년간 공공의 문제를 규명하고 해결책을 수립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정부의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어왔다. 우리는 적절한 자격을 갖춘 공무원의 정치적 위상 격하와 대기업으로의 권한 이양 및 부적격자인 정치인이 정부의 고위직에 임명됨으로써 직무를 수행하는 정부 관리들의 권한이 약화되는 것을 목격했다.

국가 운영 시스템에서 국가의 장기적인 복지보다 단기 이익을 더 중시하는 ‘비즈니스 친화적’ 접근방식의 장려는 정부 자체에 영구적인 피해를 가져왔다. 오늘날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반면에 실제 문제에 대한 용감하고 효과적인 장기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에는 거의 또는 전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많은 이목을 끌지 못하고 복잡한 문제 해결 과정은 미디어에서 감지되는 이미지보다 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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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운영 시스템의 붕괴 보여준 미세먼지 대책” 중앙일보

중앙일보

“국가 운영 시스템의 붕괴 보여준 미세먼지 대책”

2018년 5월 3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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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날리는 성조기 미국은 누구에게 무엇인가”  학술토론회 

 

2018년 5월 26일

2:00-5:00

“휘날리는 성조기 미국은 누구에게 무엇인가”

학술토론회

문정인 교수

대통령 통일외굑 안보특보

“동아시아 전쟁과 평화의 지롓대 미국”


김영희 대기자 중앙일보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이만열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원장  지구경영연구원

“미국의 진정한 대표와 진정 한 세계질서”


  @  파랗게날 연구공간

경남 거창군 응양면  동호리 835

 

강좌77_문정인김동춘김영희임마누엘,_미국은누구에게무엇인가_(걸개막 150×200) (1)

 

 

 

 

2018년 3월 29일 (목)

저녁 7시

“더 큰대한민국을위한 시민 대토론회”

이만열 (Emanuel Pastreich) 원장

지구경영연구원

정대권 대사

(전 한국 기후변화대사)

@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 1층 강당

 

2018.03.29 더큰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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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의 허튼 소리와 그럴듯한 이미지를 거부하고 진실을 추구하자” 다른 백년

다른 백년

“한국 언론의 허튼 소리와 그럴듯한 이미지를 거부하고 진실을 추구하자”

2018년 3월 21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슈들 거의 전부가 한국의 주요 언론으로부터 완전히 외면되거나 피상적이고 하찮게 다루어진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 10년간 점차 심해져서, 이제는 사람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한 지경이 되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현재 한국은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이웃과 지역, 국가와 세계에 관하여 믿음직한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해 버리는 어마어마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외국과 국제금융 그리고 보이지 않는 힘이 어떻게 한국을 조종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없다면 작금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만 하는지도 결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는 안보 위기이다. 저널리즘의 붕괴는 민주적 절차의 붕괴를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 정책에 관하여 믿을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없고, 정치인의 됨됨이나 개인적 스캔들에 대한 선정적 기사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강요된다면, 국민은 의미 있는 투표를 할 수 없다. 주변 사람들과 정책에 관해 신중하게 논의하고 가장 중요한 이슈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시간을 들이는 대신, 한때 시민이었던 사람들을 부추겨 선거 직전에 길거리 댄스나 지켜보며 자기만족을 앞세우게 만들고 일시적 기분과 충동에 휘둘리도록 하는 상황에서, 선거는 요식 행위로 전락한다. Read more of this post

#미투 작전이 한국에 상륙하다. Circles and Squares

#미투 작전이 한국에 상륙하다.

Circles and Squares

2018년 3월 17일

이만열(Emanuel Pastreich)

모두 봤을 것이다. 충청남도 도지사 안희정이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비서 김지은을 성폭행했다는 고발이 텔레비전을 통해 나왔고, 안희정은 공식 조사도 없이 즉시 사임해야만 했다. 오랫동안 한국 남성들의 손아귀에서 성적으로 억압받던 한국 여성을 해방으로 이끄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언론은 이를 집중 조명했다.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이러한 해석이 한국에서 거의 보편적이다. 그러나 진행 과정과 그 시점이 무언가 너무도 완벽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JTBC의 손석희가 비서 김지은을 인터뷰했던 시점을 우선 생각해보자.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의 포괄적 대화로 가는 문을 열기 위해 평양에 특사를 파견하는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었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트럼프와 아베가 막후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그토록 애써왔던 북한과의 대화였다. 눈 깜짝할 겨를도 없이, 김지은 씨가 한 말은 신성불가침이 되었고, 안 지사는 실업자가 되었다. 이는 강간 사건이며 안 지사의 정치 생명이 끝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명박은 다수의 범죄 혐의를 받았고, 이에 관하여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은 아무 일도 없이 자신의 임기를 마쳤으며, 사임을 고려해 본 적이 전혀 없었다.

한국 친구들에게 이 거물 정치인의 갑작스런 몰락이 무언가 수상해 보인다는 말을 꺼냈다가, 나는 성 범죄자를 옹호한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에서 공개적으로 공격당했다. 그러나 내 말을 바로 일축하기 전에 이번 사건을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성적 학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강력하고도 전국적인 운동이 벌어진다고 가정해보자. 이보다 더 환영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그런 상황은 아니다. 보이는 것은 끊임없이 “#미투”를 내보내는 언론이 전부이다. 소수의 몇몇 사람들을 중심으로 텔레비전에서 나부끼는 “#미투” 깃발들은 너무도 완벽해서 마치 하나의 정치 컨설팅 회사가 준비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 어떤 여성들이 당한 성적 학대에 관한 논평의 세밀한 문구는 너무도 완벽해서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다.

그러나 사실을 말하자면, #미투 운동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어려움의 실체를 건드리지도 않는다.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 건물의 청소 등을 담당하는 여성 잡역부, 편의점이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저임금 여성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극심한 성적 학대 사례들이 많다. 이들이 성적으로 어떻게 학대당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들은 일이 없다. 섹스 산업에 대한 논의도 없다. 포르노의 확산과 포르노에 가까운 이미지를 통한 광고가, 남성들에게 여성을 사람이 아니라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도록 적극 부추기는 사회를 만든다는 점에 관한 논의도 들은 바가 없다.

성적 학대와 여성 근로자의 관계에 관한 분석을 본 일이 없으며, 약탈적 경제 시스템에 의한 우리 사회의 근로자 학대라는 더 큰 이슈에 관한 분석을 본 일도 없다.

한국에서 성희롱은 잘못된 시스템의 산물이 아니라, 질이 안 좋은 사람들에 국한된 학대의 독특한 형태라고 가정된다. 유명 인사들이 관련되었을 때만 주목 받는다.

이러한 “#미투”에는, 선거를 통해 행정 관리자를 선택하는 민주 절차를 전복하려는 정치 공작의 징후가 농후하다. 어떤 형태의 정당한 절차도 없이 어느 누구라도 아무 때나 끌어내릴 수 있는 그림자 정부의 창출로 가는 첫 걸음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위험한 흐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한국이 북한과의 역사적 대화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북한과의 교섭 노력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 온 정치인 중 하나인 안희정의 낙마가 전혀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어떤 경우가 되었건 그 연관성에 관한 과학적 조사가 있으면 좋겠다.

안희정이 사퇴한 이후, 위키피디아에서 그에 관한 항목은 거의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수정되었는데, 다음과 같다.

 

“안희정(Ahn Hee-jung)은, 안희정(An Hee-jung)으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남한의 36대 및 37대 충청남도 전임 도지사이다.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인정한 이후 도지사 직책을 사퇴하고 공적 활동에서의 은퇴를 선언했다.”

스탈린이 득의양양했을 법한 그런 방식으로 안희정의 경력은 완전히 삭제되었다.

 

연이어 터져 나온 과거의 섹스 스캔들에 마찬가지로 연루되었던 고은 시인의 사례를 생각해보자. 한국의 노벨상 후보자가 갑자기 환영받지 못하는 인간이 되었다. “익명을 요구한” 출판 관계자가 한때 한국이 이룩한 최고의 업적이라고 언론이 칭송하던 그의 시를 교과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는 갑작스런 소식을 언론이 전한다. 그의 시가 어린이들에게 “부적절하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하면서 말이다.

고은의 시를 제외하기로 한 편집상의 결정도 부적절하지만 이는 주된 이슈가 아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의사결정의 정당한 절차가 무너졌다는 것이다. 해당 이슈를 논의하기 위하여 교육부 안에서 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다. 교과서 편집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의 증언이 요청된 일도 없다. 아무런 투명한 절차도 없이 한 달도 안 돼 종결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를 역사의 먼지 더미 속으로 던져 넣는 결정을, 그림자 정부가 막후에서 했을 수도 있을까?

전해들은 이야기를 상업 방송을 통해 유포하는 유사한 방식으로 문화계와 정치계의 유력 인사들을 공격했던 미국 “#미투” 운동의 완벽한 복사판을 보고 있다. 고은의 경우와 가장 유사한 사례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가장 사랑받던 지휘자 제임스 레빈(James Levine)이다. 1960년대에 레빈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세 사람의 남성이 나서면서, 레빈은 철저한 조사도 전혀 없이 자리를 잃었다. 그에 관한 혐의들이 정확할 수도 있고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오래 전 일이다. 그러나 레빈에 대한 공격이 마녀 사냥이었고, 나날이 억압적으로 되어 가던 미국 상황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일만한 사람들을 협박하기 위한 것이었음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안희정의 사례와 대단히 유사한 두 건의 정치 사건이 있다.

첫 번째는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었으며 독자적인 신조를 지녔던 민주당 상원의원 앨 프랭큰(Al Franken)에 대한 일련의 폭로였다. 그가 몇몇 여성의 몸을 더듬었다는 일련의 폭로가 2017년 11월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거의 동시에 다른 상원의원들은, 정당한 절차나 조사도 없이, 프랭큰의 즉각 사임을 요구했고 그는 사임했다. 그러나 해당 스캔들 자체에 관하여 그리고 어떻게 언론에서 그 사건이 확산되었는지에 관하여 의문점이 여전히 남는다. 결국 프랭큰은 폭로가 나올 때마다 무엇이 되었건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즉시 사과했다. 자신에게 부적절하게 입을 맞추었다고 주장했던 리앤 트리든(Leeann Tweeden)에게 프랭큰이 처음으로 사과했는데, 트리든은 이를 받아들이기도 했다.

프랭큰이 법률을 어겼는지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그는 상원의원 직에서 사냥을 당하듯 쫓겨났다. 민주당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싸움을 이끌어갈 최적임자였던 미국 정치가이자, 다음 대통령 선거의 유력한 후보자가 정치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프랭큰에 대한 비난을 이끈 이들이 민주당 내의 부패하고 무기력한 동료들이었다는 사실은 어떠한 측면에서도 그 과정을 정당화할 수 없다.

그리고 지난 달 호주의 바너비 조이스(Barnaby Joyce) 부총리의 사임이라는 커다란 구경거리가 있었다. 조이스 부총리는 머독 미디어 네트워크의 타블로이드판 신문이 그의 성희롱에 관한 선정적 기사를 시리즈로 내보낸 이후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 기사가 다루었던 성희롱 사례들에 대하여 현재까지 주의 깊게 조사된 바는 없다. 피해 여성을 돕기 위해서라기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희정에게 의지하듯이, 조이스에게 정치적으로 의지하던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호주 총리를 흠집 내려는 시도에 더 가까워 보였다.

미국과 호주 그리고 남한의 세 정치인들은, 어떠한 철저한 조사도 없이 그리고 그들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설명할 기회도 전혀 없이, 즉시 사임을 강요받아야 할 포악한 성 범죄자들인가? 그렇게 주장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윤을 추구하는 미디어 기업의 보도에만 온전히 의지해 그들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방식은 대단히 의아하게 보인다. 정치인들의 사임이 가져올 정책 효과가 이들 미디어 기업들의 이해관계에 미칠 영향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말이다.

프랭큰과 조이스 그리고 안희정 세 사람은 또 다른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나라에서 극우파가 추진 중인 북한과 중국에 대한 전쟁 공세에 맞서 싸울 적임자로서 능력 있고 카리스마를 갖춘 정치인들이라는 점이다. 세 사람은 모두 최고위 선출직에 도전할 강력한 후보였고, 그들의 소속 정당이 평화와 교류를 효과적으로 추동할 역량을 갖추는데 핵심적 인물들이었다.

중국을 상대로 한 군비증강에 맞서 싸움을 이끌어 갈 능력을 지녔던 남한과 호주의 두 주요 정치가의 탈락은 트럼프의 외교적 입장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호주의 경우, “중국과의 전쟁”을 이끄는 미 해군 태평양 사령부의 사령관 해리 해리스(Harry Harris)가 유례없는 군사적 긴장의 고조 속에 호주 대사로 지명되었다. 본질적으로, 외교관계가 배타적인 군사관계로 전환되어버렸다. 남한의 경우에는 북한과 관련된 수많은 논의에도 불구하고 주한 미국 대사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상 한미연합사령관 빈센트 브룩스(Vincent Brooks) 장군이 실질적으로 미국 외교를 대표한다. 중국과의 전쟁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실질적 현안으로 존재하는 두 핵심 국가에서 두 정부는 오로지 군사적으로만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받고 있다.

#미투 캠페인에 동참하기에 앞서 이러한 큰 그림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근로 여성을 성적 학대로 내모는 실질적인 사회구조적 이슈에 집중해보자.

 

 

조선일보

“이만열, ‘안희정 사건 의심스럽다’ 글 올렸다 사과”

2018.03.12

최문혁 기자

한국인만 몰랐던 더 큰 대한민국’의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55·한국명 이만열·사진) 지구경영연구원 원장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정치공작에 이용되면서 의미가 퇴색한다고 주장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사과했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는 동아시아 전문가로서 대표적인 지한(知韓)파로 꼽힌다. 미국 예일대 중문학 학사, 하버드대학원 동아시아언어문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리노이주립대 부교수와 경희대 국제대학 부교수를 역임했다.

임마누엘 원장은 7,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작스러운 정상회담 발표와 이사회,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사퇴 간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냐”며 “미투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두가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임마누엘 원장은 “안 전 지사는 성추문으로 정계를 은퇴한 알 프랭큰 미 상원의원(미네소타)와 비슷하다”고 했다. 알 프랭큰은 유명 희극인 출신 미 상원의원이다. 트럼프 행정부와 견줄 정도로 대중적 영향력이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여성 뉴스 앵커인 리앤 트위든이 2006년 알 프랭큰이 자신을 강제로 만지고 키스했다고 폭로하며 성추문에 휩싸였다. 임마누엘 원장은 제대로 된 진상조사 없이 정치인생이 끝났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비슷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미투운동이 정치공작과 같은 점으로 소수 엘리트에게만 집중되는 점”을 들었다.

그는 지난 8일 국내 영자신문인 ‘코리아타임스’에도 ‘미투 공작이 시작된다(Operation #MeToo begins)’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칼럼에서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TV에서 폭로하자 안 전 지사는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사퇴하도록 강요당했다”며 “이런 모든 사건의 과정과 시기가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로 너무 완벽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투운동으로 우리는 언제든지 어떤 정당한 절차 없이 누군가를 무너뜨릴 수 있는 ‘그림자 정부(shadow government)’를 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미투 운동이 피해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수 엘리트에만 집중됐다는 점을 파헤쳐야 한다”며 “지금의 미투 운동은 고통받는 직장인 여성에게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미투 운동이 진정으로 여성을 돕기 위해서인지, 북한을 대화에 참여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을 깎아내리기 위해서인지 질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글에 대해 비난이 잇따르자 9일 오후 한 발 물러서는 글을 올렸다.
임마누엘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쓴) 기사가 너무 추측성이었고, 정확한 사실을 쓰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권력자에게 고통 받는 여성들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그는 “기사는 지우지 않고 그냥 놔둘 것”이라며 역사적인 문서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ad more of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