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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울은 세계적 담론과 사조를 생산하지 못할까” (중앙일보)

중앙일보

2014년 2월 4일

“왜 서울은 세계적 담론과 사조를 생산하지 못할까”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최근 국제대회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이는 한국 여성 프로골퍼들, 국제 정치무대에서 눈부시게 활동하는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 그리고 세계은행의 김용 총재 등으로 인해 한국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약진(躍進)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나처럼 한국에 오래 거주해 온 사람으로선 이렇게 좋은 교육과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 중에 아직도 여기저기 빈자리가 남아 있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중국학을 연구하는 나로선 한국, 특히 서울에 살며 혜택이 많다. 거의 모든 분야(역사·문학·경제·인류학 등)의 전문가들을 서울에서 수시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분이 서울에서 중국·일본 또는 한국의 시문학(詩文學) 세미나를 열고자 한다면 각 분야에 상당히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전문가 30~40명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한데 모을 수도 있다. 도쿄·베이징·상하이 또는 보스턴에서는 그런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꺼번에 모으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오직 한국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중국학 연구에 있어서 리더가 될 Read more of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