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Research Institutes can Find International Funding” (in Korean)
March 3, 2009
Hello DD Technology Report
2009년 3월 3일
“출연연, 정부의지말고 해외 자금원 찾아야”
HelloDD (대덕넷)
http://www.hellodd.com/Kr/DD_News/Article_View.asp?MeneType=B&Mark=26793
시간이 흐를수록 출연연이 한국 정부로부터 받는 연구비가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부족하고,다른 자금원을 확보해야 할지 모른다. 이런 과정의 일부로 기술의 상용화나 기술 이전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세계에서 다른 자금을 확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도 중요할 것이다.
과학기술에 대한 예산 감축은 관료의 잘못이 아니라 과학기술이 덜 중요하다는 인식의 결과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문제가 있다고는 해도 젊은 세대들이 금융과 투자 분야를 자신의 경력으로 선호하고, 과학기술을 지루하고 보람이 없는 분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같은 인식이 바뀔수 있다면 정치인들은 과학기술을 지원할 것이다.
출연연이 한국과 전세계 대학원생들에게 1년간 펠로우쉽을 제공하면 어떨까? 이 같은 펠로우쉽은 향후 긴밀한 연구 관계의 토대를 닦을 것이다. 우수 인재를 과학기술계에 유치하기 위해 학부생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에게도 이와 유사한 인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가까운 장래에는 정부기금이 출연연의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금의 제도 및 성격에는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한다. 먼저 정부예산 신청에 있어서 각 실험실이 경쟁을 해야 한다. 신청서는 엄격한 동료 심사를 거치고, 때로는 외국 전문가도 심사에 참여 시켜야 한다. 첨단 연구분야에 종사하는 학자들은 지명도가 낮은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해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연구자의 나이와 직명도 상관 없는 것이다.
한국이 해외 자금원을 적극적으로 찾을 시대가 왔다. 이 과정의 첫 걸음은 전문 자금 개발담당 책임자 (Professional Development Director)를 영입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채용하고 있는 개발담당 책임자는 가능한 연구기금, 재단, 국제 프로젝트 출처를 모색, 평가하면서 영어 (혹은 기타 언어)로 기금 신청서와 기획서를 작성하는 전문가들이다. 따라서 출연연은 이러한 전문가를 고용해 이들이 미국과 유럽, 일본 재단으로부터 폭 넓게 연구비를 찾도록 하고, 유엔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게이츠 재단, 맥아더재단이 주관하는 프로젝트 참가 가능성을 타진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아울러 출연연이 대규모 다국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참여 한다면 연구비를 좀더 쉽게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연연들이 인도와 미국, 중국, 일본의 연구소와 글로벌 제휴를 형성해 지구 온난화, 식량안보와 같은 당대의 위협을 공동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기회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동과 러시아에는 한국이 자국의 과학기술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한국은 이들 투자자의 요구와 관심을 면밀히 파악하여 한국의 잠재적 가치를 이들에게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연구실의 미래환경
출연연은 유연성이 증대되고, 위계 질서가 줄어든 관리구조를 갖춘 현대적인 일터라는 새로운 모델로서 실험실의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연연이 다른 기관에 자극을 줄 문화를 배양할 의무를 지고 있다. 때문에 출연연은 여성에게 승진 기회를 제공하고 구성원 전원을 차별없이 대해야 한다. 연구소내에 보육시설을 제공할 의무가 있으며, 여성들에게 육아와 병행하면서 경력을 쌓아갈 수단을 찾을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장애인에게도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하면 좋은 인재를 많이 스카웃할 수 있겠다.
65세 이상의 연구자가 연구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한마디로 한국에서 과학은 모든 앞서나가는 사람들이 꿈을 실현시키고 싶어하는 가장 혁신적인 분야가 되어야 한다.
출연연 안에서 연구에 전념하는 사람들은 행정 담당자들에 비해 결코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 첨단적인 연구를 제대로 인정하고 과학적 지식과 전문지식을 축적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지위와 혜택을 인정하는 이원경력제도(Dual Ladder System)를 확립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출연연은 학술적인 업적을 개인적인 친분이나 연공서열보다 우선하는 문화를 장려하는 등 한국에서 좋은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해외 및 외부와의 교류를 확립하는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보상을 주는 제도가 꼭 필요하다. 연구분야의 시너지를 확보할 확실한 경로로써 연구소내 실험실이나 다른 출연연간 젊은 연구원들의 수평적 교류를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
외국 연구자의 적극적인 모집도 매우 중요 한 정책이다. 출연연은 해외 연구자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민족 특유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슬람 초빙연구원들에게는 기도실을 제공하고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음식 메뉴도 조정해야 한다. 한국의 출연연들이 아시아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의 국제적인 연구소로서 국제적인 환경을 조성하면 전세계 최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데 있어서 장족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출연연이 작은 부서가 자유롭게 저마다의 노력에 집중할 수 있는 혁신 환경을 조성한다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수위부터 비서, 책임연구원에 이르기까지 출연연구소 내 전 직원이 사회 발전을 위한 과학 발전이라는 위대한 사명 수행에 동참하면 정부출연연구소는 한국 사회의 보석으로 다시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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