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Should Make the Ferrari of Smart Phones” (in Korean)
Donga Science
September 15, 2010
2010년 09월 15일
“휴대용 기기의 ‘페라리’를 개발해야”
동아사이언스
http://news.dongascience.com/HTML/News/2010/09/15/20100915200002206613/201009152000022066130113000000.html
한국 기술의 미래를 위해 이탈리아를 한국의 역할 모델로 삼자고 제안하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른다. 이탈리아가 제조업 등에서는 한국보다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한국 경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제시한다. 바로 패션과 인체공학이다.
이탈리아는 디자인 분야의 리더라고 누구나 인정한다. 패션분야에서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와 같은 유명 브랜드가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페라리, 매저라티, 람보르기니와 같은 브랜드 리더가 있다. 한국 제품이 갖추지 못한 부분은 바로 이탈리아 제품이 보여주는 미적 감각과 고급공예의 전통이다.
한국은 기술을 개발하고 제조업의 규모를 키우는데 만 집중할 필요가 없어졌다. 소비자들에게 매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최첨단 기기를 만들어야 한다. 애플의 아이폰처럼 새로운 분야를 열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휴대 기기를 살펴보자. 한국은 휴대용 디바이스에 있어서 최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패션에서 구찌, 페라리와 같은 난공불락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이 고가(高價) 휴대 기기 시장을 먼저 완벽히 점령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이 매우 혁신적이고 최고급이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페라리 같은 휴대기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해보자. 이 같은 특별한 제품을 통해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될 것 이다. 또 이는 한국 제품에 대해 세계인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도 최고급 휴대 기기는 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비싼 1000만원 이상되는 초고가 휴대기기 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다. 만일 이 같은 시장을 개척한다면 한국에게 기회는 앞으로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전자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디자인은 종종 상상력이 부족하고 심지어는 진부하기까지 한 것을 볼 수 있다. 휴대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는 아이콘의 이미지는 단조로운 사진들로 되어 있다. 한국의 디자이너들은 자신 없이 서양의 “선진국” 이 제공 하는 현대적인 이미지를 무작정 따라가려고 하는 것보다, 위험하지만 미지의 영역으로 과감하게 진입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메뉴의 구성에 있어서도 혁신이 필요하다. 기술은 획기적이지만 디자인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이 반드시 구찌와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에 한국은 어떻게 이탈리아가 예술을 제조업 분야에 효과적으로 결합시켰는지를 배우면 좋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 한 “Art in America” 잡지의 최근호를 보면 한국은 가장 창조적이고 모험적인 시각 예술가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과 조각품 (음악과 드라마)을 만들어 내는 개성이 강한 한국인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등 대표적인 한국 휴대폰의 디자인 구성을 보면, 이러한 개성과 상상력이 크게 반영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한국은 예술적인 창조와 기술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나 같이 만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정책을 집행하는 사람, 예술 활동 하는 사람, 기술 개발 하는 사람 사이에 교류와 협력이 적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만나 기술과 예술이 융합이 되고, 상상력이 발휘되고, 지금까지는 없던 새로운 제품이 나온다면, 멀지 않아 한국의 휴대폰이나 IT제품은 진정으로 세계를 리드해갈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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